"나라구 왜 한 때 좋은 날들이야 없었을라구"
대절 버스 도시 아줌마덜 채소밭에 모종 내구
강물 반짝이며 봄날은 간다
아침 강 안개 낯선 손님들 기척에 물러가고
그 손님들 낮은 장화 풀 이슬에 다 젖는데
강물 반짝이며 봄날은 간다
언제적 청춘이냐, 언제적 사랑이냐
강물 소리없이 봄날은 간다
"나라구 왜 한 때 좋은 날들이야 없었을라구"
앞 산 진달래에 뒷산 뻐꾸기 애절한데
강물 반짝이며 봄날은 간다
언제적 청춘이냐, 언제적 사랑이냐
강물 소리 없이 봄날은 간다
언제적 청춘이냐, 언제적 사랑이냐
강물 소리 없이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