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렴풋이 뭔가 기억날듯해
뭔가 중요한 것 소중한 것
잊어버린 듯해
머릿속을 스치는 수많은 파편들
끝내 맞춰지지 못하고서
또 나를 괴롭혀
아 이대로 기억의 끈을
놓쳐버리면 안될 것만 같아
나만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듯
너무나 낯설어
내 모습도 이 거리도
밝게 웃으며 인사하며 뒤돌아선
어렴풋한 그 뒷모습이
너무나 그리워
창문 새로 보이는 저 푸른 하늘은
내가 잃어버린 놓쳐버린 것
알려줄듯해
가만히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마치 익숙한 듯 내게 웃는
낯선 그 얼굴
아 이대로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면 영영 잊게 될까
나만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듯
너무나 낯설어
내 모습도 이 거리도
밝게 웃으며 인사하며 뒤돌아선
어렴풋한 그 뒷모습이
너무나 그리워
그때 그곳에 다시 닿게 된다면
알아볼 수 있을까 너를 네 모습을
밝게 웃으며 인사하며 뒤돌아선
어렴풋한 그 뒷모습이 너무나 그리워
놓쳐버린 놓아버린 두 손이 그리워
선명한 듯 흐려지는 꿈처럼 서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