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비춰볼 때 시선이 멈출 때
하나 물어볼까 믿을 수 있을까
부서질 소문에 던져질 수 있나
널 지킬 믿음은 어디에 있을까
늘 어떤 모습의 이름으로
기억이 될까 불안한 시간 속에
이곳을 지켜온 고요 속에
아무런 미동 없는 깊은 물길 속으로
끝을 기다리며 검게 잠식될까
몰린 세상 끝엔 남길 것이 있나
이곳에 들어와 무겁게 쌓여온
깊이를 알 수 없는 침묵 속으로
지나쳐버린 생채기들에
꽤 곪아버린 어떤 날의 기억과
돌아오지 않는 시간들에
메아리치는 시끄러운 소리들
늘 어떤 모습의 이름으로
기억이 될까 불안한 시간속에
이 곳을 지켜온 고요 속에
아무런 미동 없는 깊은 우물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