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에 살아 말라버린 입술
단 몇 글자 뿐인 나의 이름 앞에
복잡한 말들과 수많은 눈동자
어지러운 세상 멀리 보내두고
다가올 약속은 좀 미뤄두고파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한 사람
어떠한 편견도 아무 말도 없는
따뜻한 침대가 날 부르고 있어
내일은 오겠지 푸르른 저 빛 속에서
밤새도록 내게 손짓했던 떠도는 기억 어딘가
기어코 찾아온 여름의 저 빗소리가
밤새도록 내게 부른 노래는
끊이지 않는 상상속으로
차가운 인사가 무례하지 않게
슬픈 표정이라 생각하지 않게
갈 곳 잃은 시선 어색한 미소가
지친 공기속을 떠돌고 있지만
새벽은 오겠지 희미한 저 빛 속에서
밤새도록 나를 찾아오는 목소리와 몸짓들까지
여기 숨겠지 습관처럼 문을 열어
나를 닮은 오직 나를 아는 비밀이 쌓인 공간
내일은 오겠지 푸르른 저 빛 속에서
밤새도록 내게 손짓했던 떠도는 기억 어딘가
기어코 다가온 여름의 저 빗소리가
밤새도록 내게 부른 노래는
끊이지 않는 상상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