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시간이 지나갔어
근데 아직도 난 모든 게 그대로 다 남아서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줄만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고 내 맘은 변한 게 없는데
우린 어떻게 변해버린 걸까
둘이 걸었던 이 길을 걷다가 난
오늘도 떠오르는 네 생각에 울어버렸어
이런 내가 우습게 보일지는 몰라도
난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사랑했던 시간만큼 비워낼 것 같아
그래 많이 아프겠지만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어쩌면 지금 우린 다른 모습일지도 몰라
그때 우린 너무나 어렸으니까
이제 와보니 너의 사랑이 내겐 너무나 과분했어
그 사랑을 받을 자격도 없던 나니까
그래 우리 참 좋았었다 그런 사랑은 없을거다
너와 닮은 예쁜 사랑을 꼭 찾아서
누구보다도 잘 지내길 바랄 뿐이야
너와 내가 그렸던 우리의 미래가
무너져내릴 때 난 슬픔에 잠겨 헤메다
조금 살만한 것 같애
이젠 너 없는 세상속에 살아가보려고 애써
언제라도 너를 잊을 수는 없겠지만
너만한 사람은 이제 내게 없겠지만
부디 잘 살아줘 제발
행복하게 살아줘 부디 행복하게 살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