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나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대에게 다가갈수록
내 마음은 병이 들었죠
그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맘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대를
알아보지 못하죠
허름한 청바지에
플라스틱 귀걸이를 달고 있던
그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워
내가 갖고 있는 또 하고 있는
내가 그렇게도 원했던 모든 것
어느 날 갑자기
의미 없게 느껴질 때 오겠지만
그대와 커피를 함께 했던
가슴 뛰던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
사랑이란 말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기에
나는 그대를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싫었어
하지만 밤새워 걸어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보다 더 적당한 말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외로운 날이면 그대 품에서
실컷 울고 싶을 때도 있었죠
가느다란 손이 날 어루만지며
꼭 안아준다면
그대는 나에게 말했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대를 사랑하기에
그렇게 대한 것이죠
그러나 그대는 그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