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다른 거울의 내 모습이
슬퍼지다가 문득 생각해 보니
마음은 스물 어디쯤에서 멈춘 듯 그대로
마음까지 주름지면 얼마나 서글퍼질까
그렇게 생각하니 내 마음이 소중해져
나는 오늘도 바람을 안아본다 그때의 나인 채로
스물 어디쯤에서 멈춘 마음의 나이
여전히 설레고 여전히 새로워
비도 다 그치고 세상은 펼쳐진 채
난 그 길 위에 이렇게 서있어
그때 그 푸른 마음으로
혼자서 안고 오기엔 무거운 짐도 많았지
누군가 애썼다며 안아주면 눈물이 터질 듯한
혼자만 아는 그 마음
혼자 애태운 그 밤들
그렇게 견뎌 온 내가 고맙고
그렇게 걸어온 그대가 아름다워
우리의 마음만은 소녀로
우리의 가슴만은 소년으로
어느 날 이 발걸음이 끝날 때까지
스물 어디쯤에서 멈춘 마음의 나이
여전히 설레고 여전히 새로워
비도 다 그치고 세상은 펼쳐진 채
난 그 길 위에 이렇게 서있어
그때 그 푸른 마음으로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라라
스물 어디쯤에서 멈춘 마음의 나이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