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로도 변명하지 못한 그런 얘기들을
내 앞에서 왜 그렇게 자랑스럽게
그렇게
난 그저 아무 말 못 하고
너의 얘길 듣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밖에
왜 그렇게 사는 거니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내가 불쌍한 게 아니었어
니가 불쌍한 거였어
넌 지금 그냥 별 볼 일 없는 인생이잖니
근데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모욕했던 거니
그건 악역이 아니잖아
그냥 쓸모없는 지나가는
그런 행인 같은
그런 말과 행동이었어
쓸쓸하지 않니
아 너무 외롭지 않니
인생이란 길고도 먼 길을 걸어가는데
그냥 멈춰 있는 거잖니
어떤 발전도 없는 기계적인
무기력함을 인정하는
마치 이 땅의 정치가들처럼
그렇게 살아왔던 거니
살아왔던 거니
살아왔던 거니 사람
살아왔던 거니 사람
살아왔던 거니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