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끔 익숙함에 속아
내 자신을 악마에게 맡기네
마치 시력이 좋지 않은
저 양 떼들처럼
시력이 좋지 않으니
누가 자기 진짜 아빠인지도
양의 탈을 쓴 이리인지
살인잔지 구분도 못하네
항상 겁이 많고
공허해 자기 선택이 맞는 건지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하고
가고 있어도
계속 진흙에 손과 발이 빠지네
밤에는 늑대나, 곰, 들개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낮에는 더위와 구덩이
심지어 어디에 자기가 뜯을 풀이 있는지
보이지 않아 굶어 죽어
그래 저들의 울타리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의지할 수 있는 건
목자의 지팡이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