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린 그림으로
상을 받았었지
아마 중학생이었나
빨주노초파남보
밖에 나는 몰라
엄마 손 타면
돼버리더라고 고가의 무언가
내 앞날도 그럴까
eye for an eye
자랑스런 아들 아직
갖춰갈게 너무 많아
이별을 하는 법도
안녕이란 두 글자도
꺼져 모두 백색소음
시동 걸어버릴 차도
바윈 없지만 콜로라도
1층엔 음식 냄새가
풍기는 아침 바로
2층엔 엄마 카톡 사진
풍경이 보이는 창문 너머
남의 집 안 부러워 하나도
안 두려워 하나도
백화점 롤렉스 앞에선
다시 되새김질 두짝에 3천해
아빤 할리, 전원주택
가평쯤인지
웃기지만 난 이 얘길
가족 식사마다 게워내
돌아올 택시비가 없어
신림 뮤비 찍을 때
이건 무리한 부탁인데
나 어떡하지
엄마가 차비 보내줄게
그 형이랑 잘 마무리해
바로 난 손절했지
우리 아들 언제 뜰까
언제 수면 위로
수면 중인 내 앞에서
했을지도 몰라 기도
이게 좀 웃기기도
시간이 내 적이지
연신내 살 때
컵라면 한 박스 위에
손흥민같기도
모든 건 변해
변한 것에 건배
엄마가 백화점 다닐 때
잠깐 됐었다는 꼴초
잠깐이 어울리지 않는 것들만
나는 바래 잠시뿐이면 좋겠어
예로 나의 상상
빠져버릴까
간절한 그 말들
전부 합치면 좀 비슷할까
나의 물음표가 섞인
포부 같은 것과
내일하고 다음 달
그 다짐같은 것과
엄마 이름처럼
높고 아름다울 나의 비행
기억나지 저가 항공 표와
너는 텍사스 쯤에
어딘가에서 젊음을 보냈겠지
흑백이 섞였을 내 20
이해 멋대로지
유명 작가들의 전시
보고 듣는 것도
생각만큼 쉽진 않지
좀 애매한 건
아빠 우리 죽어라
옷 배달했던 곳엔
간판에 적혀있지 평화라고
난 다시 이륙 준비
그때 그 텍사스 넘어
어디로 떠날지
기러기가 되어
기억도 안나는 모양의
소파는 없더라도
대신할게 나의 둥지
엄마의 사랑은 배달음식이
아빠 나를 낳았던
나이의 나는 나겠지
다르게 볼 필요 없어
높고 아름다워 우리 비행
도착은 언제쯤일지